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프로야구]박찬호 3연승 GO! GO!

입력 | 2001-04-11 10:39:00


‘순풍에 돛달고 3연승 가자’

‘슬로우 스타터’라는 평가가 무색 할 정도로 올시즌 개막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찬호(28·LA 다저스)가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14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3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등판=승리’ 등식을 만들고 있는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지난 9월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6연승’으로 늘린다.

또 아쉽게 놓친 주간 MVP(최우수선수) 대신 4월의 MVP도 바라볼 수 있고 20승고지 정복에 필요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전에서 4번 등판, 2승1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두번 후반기 두번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박찬호의 성적은 ‘극과 극’을 달렸다. 먼저 전반기 첫등판한 6월28일에는 7이닝 동안 4실점한 후 승패없이 물러났다. 두번째 만난 7월4일에는 6이닝동안 5실점의 ‘뭇매’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후반기 2경기에서는 전반기의 부진과는 달리 ‘완벽투’를 자랑했다. 9월25일과 30일 연달아 샌디에이고전에 출격한 박찬호는 각각 8이닝과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30일 대결에서는 생에 첫 완봉승까지 얻었다. 박찬호는 그날 피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는 거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삼진은 무려 13개.

이번시즌 처음으로 샌디에이고전를 상대하는 박찬호가 지난시즌 막판의 강세를 유지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샌디에이고 타자중 마크 콧세이를 제외하면 박찬호에게 강한 면을 보이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콧세이는 박찬호에게서 타율 0.333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미리 승리를 속단 할 수도 없다.최근 샌디에이고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 샌디에이고는 11일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1-6으로 패하기 전까지 원정 3연승 중 이었다. 또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도깨비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신중한 승부가 필요하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샌디에이고의 선발은 브라이언 톨버거(29). 오른팔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해 28살의 나이에 빅리그에 합류한 늦깍이.

변화구와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기교파 투수로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0km대 초반에 불과하다. 지난해 118이닝을 던져 126안타, 13홈런, 58실점을 허용하고 4승5패 방어율 3.58을 기록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