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지난 3월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128M, 64M DRAM가격이 3월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28M(16MX8)PC133 Spot 가격은 정점이었던 3월 28일 대비 6.4% 하락한 $4.65, 64M(8MX8)PC133은 4.9% 하락한 $2.31을 기록했다.
대우는 현재 반도체 가격의 특별한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이같은 가격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들어 DRAM가격은 완만한 상승 이후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다가 22일부터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진에 따른 NEC히로시마 Fab의 가동중단과 DRAM 업체들의 DDR, Rambus DRAM 증산정책 발표에 따른 것이었다.
대우는 이러한 공급측면의 일시적인 변화를 가격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수요쪽에 있다.
올 4/4분기부터 세계 PC경기상승이 전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반도체업체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하고 있다.
대우는 대만과 한국업체의 재고물량이 1개월치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마이크론의 경우 128M의 재고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은 7주분의 물량이 있다고 밝혔다.
대우는 수요부진, DRAM업계의 원가하락을 위한 증산 노력의 가속화, 재고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DRAM가격은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