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4·미국)가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가 코트에서 보인 지나친 승리 세레모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번주 열리는 복식대회 출전을 앞두고 1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가진 나브라틸로바는 "딸의 승리에 겨워 코트에 내려와 춤까지 춘 리처드씨의 행동은 그야말로 끔찍했다"고 비난했다.
리처드씨는 지난해 US 오픈 결승에서 큰딸 비너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돌연 코트로 내려와 이같은 행동을 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나브라틸로바는 이어 "두 딸을 동시에 세계랭킹 2위와 6위에 올려놓은 것은 놀랄 만한 일이지만 내가 만약 그 상황에서 패자의 입장이었다면 리처드씨를 향해 주먹을 날렸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56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WTA투어 167승의 대기록을 세운 뒤 94년 말 은퇴한 나브라틸로바는 지난해 윔블던대회에서 복식 전문선수로 복귀해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아멜리아아일랜드(미 플로리다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