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주가가 약세다.
12일 거래소 시장에서 포철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700원(4.00%) 하락한 8880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일·종가기준으로 14일만에 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6일 개최된 주주총회를 통해 포철은 지난해 1조6369억9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당배당금은 2500원으로 결의했고 총 배당금은 2047억437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화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포철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환율이 불안정한데다 일본 철강업체들의 감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포철이 수혜를 입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일본업체들의 감산은 수출물량이 아니라 일본 국내 유통점 대상 물량이기 때문에 국제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현지 내수가격이 상승할 경우 엔화 베이스로 수출하는 포철에 유리할 수 있으나 내수가격이 98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