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하고 있다.
12일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SDI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2.91%) 오른 5290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당시 소유하고 있던 e-삼성 인터내셔널 주식 90만주를 삼성SDI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결정에 실망한 외국인들의 매물이 출회하기 시작한 이후 이들은 전날까지 100만주 이상을 처분했다.
그러나 12일 들어 외국인들의 매물이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의 구희진 연구원은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된 악재는 희석돼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투자자들에게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달말로 예정돼 있는 올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SDI는 전년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 1/4분기 실적은 전년도 수준을 약간 웃도는 매출액 9651억원, 순이익 1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삼성SDI의 펀더멘털상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지만 급격한 상승 모멘텀은 현재 없는 상황이므로 '장기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