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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뉴스]제2회 전주영화제, 차별화된 영상축제로

입력 | 2001-04-12 18:37:00

전주영화제 개막작


프로그래머 사퇴 등 내분으로 진통을 겪었던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일정이 확정됐다. 전체 일정과 행사 장소는 27일부터 5월3일까지 전북대 문화관, 덕진종합예술회관 등 전주시내 8곳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해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를 기치로 내걸고 기존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출범했다. 올해 초 김소영, 정성일씨 등 프로그래머들의 사퇴로 심각한 무산 위기를 겪었지만 프로그램 어드바이저로 서동진, 안해룡씨를 긴급 영입해 올해 30여개국에서 210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급진영화(Radical Cinema)라는 특별프로그램이 첨가된 것. 서구의 68혁명을 그린 유럽영화 11편이 상영된다.

장 뤽 고다르의 ‘중국 여인’ ‘그녀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 가지 것들’, 장 피에르 토른의 ‘투쟁하고 승리하리라’ 크리스 마르케의 ‘붉은 대기’ 등이 주요 상영작들.

과거 거대한 사회변혁운동이 60, 70년대 유럽 영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이지만 지금 시대에도 맞는 ‘급진적인’ 내용을 갖춘 것은 아니다. 메인 프로그램인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은 해외영화제의 올해 수상작들로 채워졌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아름다운 빈랑나무’(감독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