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반도체(구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12억달러의 구매보증을 서 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3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무려 11.83%가 하락한 2만310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12억달러 규모의 보증을 서 준 사실과 관련 현대중공업의 수익예상을 변경하지는 않지만 시장이 느끼게 될 심리적 영향과 잠재적 부담요인 발생을 반영 현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현대중공업이 HSA에 대해 12억달러 규모의 간접 보증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는 그동안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 등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는 언론 보도내용과 현대중공업측의 주장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다면 부담규모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보증사실 자체는 향후 잠재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은 이날 이러한 사실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