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리비아공사 미수금 회수소식에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거래소 시장에서 대우건설 주식은 오후 2시현재 전날보다 210원(14.68%) 오른 164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며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매도주문 잔량 없이 매수 주문 잔량만 211만4000여주 쌓여 있는 상태.
대우건설 이정구 영업담당 사장은 지난달말 리비아 국가 원수인 카다피를 만나 지난해 4월 리비아 재무성과 체결한 미수금 정산 합의서를 이행할 것을 약속받았다고 12일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78년이후 리비아에서 고속도로, 아파트, 병원 등 10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 뒤 받지 못한 공사대금 2억3000만달러(약 2990억원)을 회수하게 된 것이다.
미수금은 작년말 대우건설의 설립 자본금(1790억원)의 1.7배에 이르며 모두 순이익으로 회계 처리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또 카다피로부터 △벵가지중앙병원(1억5000만달러) △슬라위상하수도(1억5000만달러) △하와리병원(3500만달러) 등 4억5000만달러(5850억원)의 공사에 대해서도 수의계약의 일종인 수주 우선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증권사의 건설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호재로 당분간 대우건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