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피기 시작한 벚꽃이 벌써 수도권 일대에서도 흐드러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번 주말은 대체로 흐리고 14일은 약간의 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지만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최고의 주말이 될 듯하다. 서울과 경기 일원의 가볼 만한 벚꽃길과 행사등을 안내한다.
▽여의도 윤중로〓10일부터 시작된 벚꽃축제가 25일까지 계속된다. 평일 20만∼30만, 주말 40만∼50만의 인파가 예상돼 축제 기간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뒤쪽 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 구간에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주차는 국회 뒤쪽 파천교 밑이나 성모병원 앞 둔치, 63빌딩 앞 둔치에 할 수 있고 평일 오후 7시 이후와 공휴일엔 무료.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하차. 02―3775―2887, 2923
▽송파구 잠실5단지〓잠실 롯데월드 맞은편 5단지 내 2.5㎞ 도로를 따라 15년생 500여그루의 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번 주말에 구민화합을 위한 ‘아파트 벚꽃축제’가 열려 14일 오후 1시 525동 앞 잔디밭에서는 초등학교 사생대회가, 14일과 15일 한빛은행에서 517동 사이에서는 사진전시회 등이 열린다. 지하철2호선 잠실역 5, 6번 출구. 02―410―3410, 422―4005
▽과천 서울대공원〓15일 오후 1시 서울대공원에서는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돕기를 위한 사랑의 봄꽃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개그맨과 탤런트 등 30여명의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하는 모금행사도 갖는다. 입장료는 어른 10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90원.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하차. 02―500―7241∼5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14일부터 30일까지 매일 밤 10시까지 벚꽃놀이가 펼쳐진다.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지하철7호선 어린이 대공원역이나 5호선 아차산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좋다. 입장료 어른 900원, 어린이 무료. 02―450―9320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 2.5㎞ 주변 산책로를 따라 화사한 벚꽃이 만개했다. 석촌호수 서호(西湖) 쪽에 위치한 송파나루공원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14일 오후 2∼4시에는 남도들노래와 합천 농악 한마당이 펼쳐지고 15일 오후 2∼4시에는 승무와 살풀이 등이 열린다.
지하철 2, 8호선 잠실역 하차. 02― 410―3168, 3410
▽경기도청〓24일까지 도청사가 개방되고 30개의 본행사와 12개의 부대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14일은 오후에는 사물놀이, 발레 공연, 도립팝스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열리고 15일은 스포츠댄스, 남사당놀이,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031―249―4015
▽농촌진흥청〓본관과 서호 주변으로 500여그루의 벚나무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오후 9시까지 개방되며 농업과학관 시사실에서는농업 관련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각종 전시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넓은 잔디광장은 가족 나들이에도 적격이다. 031―299―2435∼6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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