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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타이태닉서 건진 향수액 상품화 한다

입력 | 2001-04-13 19:26:00


89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에서 건져낸 고급 향수액을 제품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타이태닉호 선체 인양권을 보유하고 있는 RMS 타이태닉은 지난해 여름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타이태닉호 1등실 승객이었던 독일인 향수개발업자가 선실에 두고 내린 향수액이 담긴 약병들을 건져냈다.

RMS 타이태닉은 이를 상품으로 만들어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하기 위해 캘빈 클라인 등 고급향수 제조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RMS 타이태닉 관계자는 “이 향수액은 종류에 따라 장미 또는 라벤더향을 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화학적으로 분석한 다음 각 성분을 합성해 향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향수는 영화 ‘타이태닉’에서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착용했던 사파이어 목걸이의 이름을 따 ‘대양(大洋)의 심장’으로 이름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고급 향수를 만들어 큰 돈을 벌 생각으로 타이태닉호에 몸을 실은 독일인 아돌페 자펠트는 이 배가 침몰하기 직전 심혈을 기울여 만든 향수액도 버려둔 채 부녀자들로 가득찬 구명보트에 몸을 던져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으나 그후 대중의 차가운 눈길을 감수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