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가 현대자동차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배구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1라운드 남자부에서 세터 김경훈의 신들린 토스를 앞세워 특급용병 길슨(20점)이 버틴 현대자동차를 1시간9분 만에 3―0으로 완파했다.
상무가 현대자동차를 꺾은 것은 2000슈퍼리그 2차대회(3―1승) 이후 14개월만. 상무는 이날 승리로 현대차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에서 앞서 2위가 됐다. 슈퍼용병 길슨도 전 국가대표 김경훈의 토스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김경훈은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현대차의 블로커들을 농락하는 절묘한 토스와 함께 이단 스파이크와 단독 블로킹 등 재치 있는 플레이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상무는 김경훈의 토스를 발판으로 시간차(60%) 및 이동(75%) 공격에다 A속공(58%)과 백어택(50%·이상 성공률) 등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해 현대차의 블로킹 벽을 시작부터 ‘무장해제’시켰다. 최단신팀인 상무는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도 13―4로 현대차를 압도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LG정유를 3―1로 꺾고 4승무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LG정유는 꼴찌(1승3패).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