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조넨(27)의 독주회가 22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콜조넨은 1997년 전국순회 연주 등 몇 차례의 콘서트와 2000년 초 도리안사가 발매한 독집음반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인물.
이목구비가 또렷한 북구 이미지의 얼굴 위로 아름답게 흘러내린 흑발만이 그의 매력은 아니다. 그는 긴 호흡과 또렷한 음색으로 승부하는 연주자다. 온화하면서도 또렷한 활 긋기, 허식을 배제한 분명한 해석이 그의 연주를 빛나게 한다.
연주곡은 아우어 편곡의 비탈리 ‘샤콘’, 베토벤 소나타 8번, 라벨 ‘치간’ 등. 장영주와 엘마 올리비에라 등의 명반주자로 유명한 반주 전문 피아니스트 로버트 코닉이 그와 호흡을 맞춘다.
콜조넨은 1990년 칼 플레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막심 벤게로프와 금메달을 겨룬 끝에 2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아니스트 이경숙(연세대 교수)씨가 그의 어머니로 이씨가 미국 유학시절 결혼한 핀란드계 미국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 1999년 내한해 어머니 등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가족무대’를 갖기도 했다. 1만∼5만원. 02―39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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