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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스오피스]신기록 세울까?

입력 | 2001-04-16 19:15:00


영화 ‘친구’는 개봉 15일째인 14일 서울 관객 100만명을, 15일에 전국 관객 3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일요일이었던 15일까지 ‘친구’를 관람한 서울 관객은 112만5900명, 전국 관객은 318만8700명이었다.

한편 국내 개봉 영화사상 최대 관객을 끌었던 ‘공동경비구역JSA’는 개봉 15일째에 서울 관객 100만명, 전국 관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친구’가 ‘공동경비구역 JSA’의 관객 동원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일단 지금까지의 관객 동원 속도는 ‘친구’가 훨씬 빠른 것이 사실이다. 전국 관객 숫자에서 같은 시기 ‘공동경비구역 JSA’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현재 서울에서만 71개인 ‘친구’의 상영 영화관수는 28일경부터 35∼45개로 줄어들게 된다. 28일 ‘한니발’과 ‘멕시칸’ ‘파이란’ 개봉을 시작으로 5월5일 어린이날 연휴와 6월 성수기를 노리는 대규모 영화들의 개봉이 줄을 잇기 때문.

‘JSA’의 최종 관객 수는 전국 관객 580만명(서울 관객은 250만9000명)으로 ‘친구’는 앞으로 260만명을 더 동원해야 기록을 깰 수 있다. 지금으로선 ‘친구’의 기록 갱신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단계.

하지만 ‘친구’의 특이한 점은 지방 관객이 서울 관객보다 훨씬 많다는 점. 대부분의 흥행 성공작에서 서울 관객이 전국 관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점이 기록 갱신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거리다.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