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점거한 용인대 학생들이 경기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01태권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용인대 학생들의 경기장 점거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웰터급 패자부활전에서 용인대 이현수가 성균관대 이남열에게 7―8로 패하자 용인대 코칭스태프가 “이현수의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며 심판에게 항의를 표시했고 이 과정에서 용인대 학생 200여명이 경기장을 점거, 5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큰 몸싸움은 없었지만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모두 17일로 연기됐다. 협회는 득점 상황을 정밀 분석한 뒤 조만간 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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