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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다임러크라이슬러와 결별설 나도는 현대차 약세

입력 | 2001-04-17 11:24:00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자동차와의 제휴관계를 청산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현대자동차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주식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50원(0.81%) 떨어진 1815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16일 다임러가 현대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파트너십을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관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다임러가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34% 를 인수한 후 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된 롤프 에크로드트는 다임러가 앞으로 소형차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미쓰비시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결별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가 "지난 3월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 1%를 매입하면서 합의한 대로 현대차 지분을 10%로 채우고 토마스 시들릭 다임러 구매총괄이사를 현대차 이사로 파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임러와의 제휴는 일과성 제휴가 아닌 포괄적 제휴의 틀 안에서 이루진 것이기 때문에 다임러가 글로벌 전략으로 추진하는 현대와의 자본제휴를 철회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신경제연구소의 김상익 연구원은 "다임러와 현대차의 결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 주가가 다임러가 지분을 확보할 당시에 비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임러가 섣불리 제휴관계를 끝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임러와 현대차간의 결별설은 국내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세력들이 유포한 '유언비어'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