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실패는 없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박찬호는 19일 오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퍼시픽 벨파크에서 열리는 ‘지구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14일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마무리투수의 난조로 아깝게 연승 행진을 멈췄던 박찬호는 당초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막지막 날인 20일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칭 스태프가 케빈 브라운과 함께 박찬호의 ‘5일 등판’ 간격을 지켜주기로 함에 따라 예정보다 등판이 하루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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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다저스가 박찬호를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과 동일한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으로 박찬호의 3승 도전에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와의 두번째 만남은 박찬호에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 할 좋은 기회.
박찬호는 지난 8일 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이번시즌 처음 만나 5이닝동안 피안타 5(1홈런 포함), 볼넷 4개로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었다. 비록 폭발적인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찜찜한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하지만 시즌 3승 가능성은 높다.
샌디에이고 전에서 안정감을 찾은데다 구장과 궁합도 잘 맞기 때문.박찬호는 지난해 4월12일 퍼시픽 벨 파크 개장일에 시즌 2승을 거두며 좋은 인연을 맺었다.
한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17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에 반게임차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번시즌 홈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5위 배리 본즈(5개)와 공동 9위 제프 켄트(4개) ,내셔널리그 타격 3위 리치 올리리아(0.400) 등 쟁쟁한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박찬호는 가장 큰 약점인 볼넷을 줄이는데 온 신경을 집중시켜야 할 듯. 쓸데없이 루상에 주자를 모아놓다 자칫 ‘큰 거 한방’을 맞기라도 한다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상대는 쿠바 출신 리반 에르난데스. 박찬호는 에르난데스와 통산 4차례 맞붙어 3승무패 승률 100%를 기록중이다. 지난 8일 10-4로 승리 할때도 만난 바 있다. 박찬호가 3경기에서 2승무패 방어율 3.22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에르난데스는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1승 2패에 방어율 7.56을 기록하고 있다.피홈런도 5개나 허용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