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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해외뉴스]MS, 해적판과 전쟁 선포

입력 | 2001-04-17 18:27:00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하는 조직범죄단과의 ‘총성 없는 전쟁’에 나섰다.

MS사는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 수사관 출신 250명으로 ‘해적판 대책단’을 구성했다고 16일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이들은 인터넷 상에서 ‘해적판’ 유통을 추적해내는 특수 검색엔진 등을 통해 용의자를 감시하다가 저작권 침해가 확인되면 즉시 관할 수사기관에 제보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홍콩의 범죄조직 ‘삼합회’가 해적판 유통에 관련된 사실을 확인하고 홍콩에 알렸다. 홍콩 경찰은 이 조직이 말레이시아와 파라과이에 해적판 제조 공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MS ‘해적판 대책단’은 모스크바 홍콩 등지에도 해적판 소프트웨어 유통 거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FBI가 아시아에서 우편으로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받아 미국 내에 판매해온 10대 소년을 검거하는 데에도 MS ‘해적판 대책단’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 ‘해적판 대책단’ 책임자인 브래드 스미스는 “해적판 유통의 배경에는 조직범죄가 있다”며 “막강한 자금동원력과 조직력이 뛰어난 이들을 상대하려면 특수한 인력이 필요하다”며 대책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