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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래]'드래그 레이스'/순발력 겨루는 자동차경주

입력 | 2001-04-17 18:34:00

15일 벤투스컵 제1전에서 스타트 라인을 박차고 나온 두 경주차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응∼’ 고막이 찢어지는듯한 괴성을 지르며 스포츠카가 질주한다.

출발한 지 불과 10여초 사이에 시속 186㎞. 일반도로에서 이렇게 달리면 폭주족이지만 정해진 룰과 안전수칙이 있으면 정식 스포츠.

자동차로 빠르기를 경쟁하는 드래그 레이스(drag race)가 국내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194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월간지 기자였던 윌리 파커가 창안한 드래그 레이스는 60년대부터 미국에서 ‘자동차 번개경주’로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레포츠. 드래그 레이스는 4분의 1마일(약 402.33m)의 직선도로에서 누가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가를 겨루는 경주.

프로경주에서는 휘발유가 아닌 폭발력이 더욱 강한 니트로메탄을 연료로 쓰는 2000마력이상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들이 순발력을 겨룬다. 보통 시속 400㎞가 넘게 나오는 무한 스피드 경쟁.

15일 용인 삼성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벤투스컵 KATA 드래그 레이스.

이날 전국에서 몰려든 212대의 ‘쌕쌕이’ 자동차가 차량 배기량과 전륜 후륜 등 구동바퀴차이에 따른 4개 분야에서 일전을 펼쳤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자동차경주여서 ‘스피드광’을 더욱 열광시킨다. 15일 대회에선 국산차 티뷰론 터뷸런스가 외국 유명 스포츠카를 제쳐 관중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첫 공인대회로 치러지는 ‘벤투스컵 KATA 드래그레이스’는 올해 총 7번 치러진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www.everland.co.kr 031―320―8981∼2)에서 깃발신호, 안전수칙 등 기본교육을 받고 C라이선스를 획득해야한다. 참가신청은 한국자동차튜닝협회(www.gokata.or.kr 02―333―1773)에 연락해 가까운 지부에 등록한 뒤 지역예선전에 참가하면 된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