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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MBC 봄개편, "공영성 강화"

입력 | 2001-04-17 18:44:00


MBC는 23일 봄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MBC는 ‘방송의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며 몇 가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소비자 권리 실천 방안 등을 모색해 보는 소비자경제 프로그램 (월요일 오전 11시5분), 환경문제를 짚어보는 (목요일 밤 12시 55분)가 그 것. 또 그동안 문화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한 편도 없다는 지적에 따라 MBC는 이번 개편에서 문화예술계 행사 및 흐름을 소개하는 (금요일 밤 12시15분)을 신설했다.

이밖에 매체비평 프로그램인 (토요일 밤 9시45분)을 처음 선보이고 지난 개편때 폐지됐던 시사다큐멘터리 가 다시 편성돼 금요일 밤 9시55분에 방영된다.

MBC측은 “그동안 드라마(MBC베스트극장)가 방영돼 온 황금시간대에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편성한 점에 주목해 달라”며 이번 개편에서 공영성을 많이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취임 직후부터 ‘공영방송’을 강조해 온 김중배 사장의 ‘첫 작품’. 외형만 볼 때는 일단 환경, 소비자, 순수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나 의 경우 사실상 시청 사각시간대인 심야에 편성돼 있어 ‘구색 갖추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을 비판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 는 시간대를 옮겨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대인 토요일 오전 8시에 남아있게 됐다.

‘선정성’과 관련해 문제가 됐던 가요 순위프로그램이나 주말 버라이어티쇼 등 오락프로그램은 이번 편성에서 변동이 없는 만큼 내용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신설 오락프로그램으로는 풍자코미디 (월요일 밤 10시55분)이 눈에 띈다. 은 총리 가족을 중심으로 한 20분짜리 미니시트콤 '총리일기’ 등 5개 코너로 구성된다.

중견 탤런트 백일섭과 김자옥이 각각 ‘총리’와 ‘총리 부인’으로 캐스팅됐다. 또 이번에 폐지되는 오락프로그램 중 인기코너인 ‘알까기’가 으로 옮겨온다.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