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불이 나더라도 인천 호프집과 화성 씨랜드화재 같은 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불에 잘 타지 않고 유독가스도 거의 생기지 않는 인테리어내장재를 개발한 서한메라민 이균길 사장은 이 같은 소망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화재현장을 돌아보며 살핀 후 대형 참사는 직접 불에 타서라기보다 화재 때 유독가스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난연성 내장재를 만드는 연구를 거듭하며 1년6개월을 보냈다.
이 사장이 작년 특허를 출원한 신소재 메라민을 이용해 만든 '안타민' 석고보드와 시트는 방재시험연구원과 한국소방검정공사로부터 유독가스가 거의 생기지 않는 불연재료라는 인증을 받았다.
불연재료가 대개 회색과 흰색 계열인데 반해 이 회사의 제품은 나무무늬 원색 등 색상이 500여종에 달해 업소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일하는 50명의 직원들은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숙박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업소에서의 불연내장재 사용을 의무화한 개정 건축법과 소방법 시행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벽에 타일처럼 붙일 수 있어 시공은 쉬운 편이지만 고객에게 시공기술자를 보내는 등 서비스에도 신경을 쓴다. 1평방m에 석고보드 1만7000원, 시트 1만3500원. (032)815-1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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