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선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다 일본 순시선에 의해 나포돼 해상에서 조사받고 있다.
17일 정오경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항에서 동쪽으로 51마일 떨어진 일본의 EEZ 경계선 안 0.3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경북 포항시 구룡포 선적 연안자망선 9.77t급 6해양호(선장 김원철·47)가 일본 순시선 3척의 추격을 받고 5시간 가량 달아나다 이날 오후 5시경 울산 북구 정자동 동쪽 18마일 해상에서 나포됐다. 일본 순시선은 6해양호를 일본으로 예인하지 않고 인근 해상에서 선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6해양호에는 선장 김씨 등 선원 5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나포과정에서 일본 순시선과 부딪쳐 뱃머리 일부가 부서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해양호는 울산해양경찰서에 구조를 요청, 해경정 3척이 출동했으나 일본 순시선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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