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항공료 인상과 관련해 담합을 한 혐의가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처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8일 증시에서 이들의 주가는 소폭이나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시 20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각각 전일대비 0.64%, 1.58% 상승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상승률 (2.53%, 2.97%)에는 미치지 못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것은 "악재보다 호재가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공정위의 처벌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항공사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환율과 유가가 안정세에 있다는 것이 주식시장에서는 더 돋보인다는 얘기다.
지난 3월 말들어 1400원 가까이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초반에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김태형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들은 원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손실폭이 커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한해 동안 초강세를 보이며 항공사를 압박했던 유가도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며 두 업체의 주가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