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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베리 본즈 통산 500호 아치

입력 | 2001-04-18 15:56:00


메이저리그의 ‘마이클 조던’베리 본즈(3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본즈는 18일(한국시간) ‘지구라이벌’LA다저스와의 3연전 첫경기 8회 상대투수 테리 아담스의 공을 잡아당겨 홈구장 퍼시픽 벨 파크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3-2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경기장 밖 샌프란시스코 만 앞바다에 떨어지는 시원한 장외 홈런.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본즈는 이 홈런 한방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500홈런을 친 17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본즈는 “내가 홈런을 친 순간, 내가 (홈런을) 쳤다는 사실을 믿을수 없었다. 세상 모든것이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였다. 공도 공중에서 멈춰있는 것 처럼 보였다. 잠시 후 공이 사람들 (머리위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고 그때서야 ‘와우! 내가 해냈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감격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본즈가 힘찬스윙으로 500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홈런을 확인한 본즈가 껑충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본즈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기쁨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배리! 배리!”를 연호하는 홈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베이스를 차례로 돈 본즈는 홈 플레이트를 밟은 후 예전 메이저리그 스타였던 아버지 바비 본즈와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다.

샌프란시스코가 낳은 ‘전설적인 스타’윌리 메이와 윌리 맥코비도 경기장을 찾아 본즈의 대기록을 축하해 줬다. 메이와 맥코비는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임시 무대가 설치된 홈플레이트로 나와 본즈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본즈의 ‘대부’이기도 한 메이는 통산 660홈런을 친 슬러거 출신으로 행크 아론(755개)과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랭킹 3위에 올라있고 11위에 이름이 올라있는 맥코비도 521홈런을 친 강타자 출신이다.

36살의 노장 본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8번째로 빠른 7501타석만에 500홈런을 쳐냈다. 가장 빠른 기록은 ‘빅맥’ 마크 맥과이어의 5487타석.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상 첫 ‘500-500클럽(홈런 500개와 도루 500개)’에 도전하고 있는 본즈는 올스타에 9번 뽑혔고 정규시즌 MVP를 3차례나 수상한 ‘슈퍼스타’.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이후 총 324개의 홈런을 쳐낸 본즈의 나머지 홈런 176개는 피츠버그시절 기록한 것이다.

본즈는 좌타자인 자신을 위해 우측펜스길이를 92m로 짭게 만들어 지난해 개장한 퍼시픽 벨 파크에서는 24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