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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행정부 대북 포용정책 서둘러야"

입력 | 2001-04-18 17:38:00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을 힘껏 도울 것이며 한미 공조체제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A&M 주립대학이 '오늘날의 북한: 포용인가 대치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한반도 학술대회의 만찬 환영사에서 "대북 정책은 현재 미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 정책"이라고 전제한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다해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북미간 대화 재개가 동북아 평화안정에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1994년 북핵 위기 당시를 회고하며 "포용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고 지금은 더욱 더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북한이라는 공을 앞으로 몰고 나와 이제 10m만 남았고 부시 행정부의 과제는 공을 결승선까지 몰고가는 것"이라며 "마지막 10m에 성공한다면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을 제거하는 것"고 강조했다.

돈 오버도퍼 워싱턴포스트지 전 도쿄지국장도 "북미 평화협상은 시간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한반도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해 대북 정책의 시기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과 부시 행정대학원을 갖고 있는 텍사스 A&M대학은 이번 주를 한국 주간으로 정하고 한반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대회와 함께 각종 한국 관련 행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