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가 몇 번이나 바뀌어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며 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우리를 흔히 '이해찬 1세대'라고 한다.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몇 달만에 바뀌는 입시제도에 어떻게 적응하란 말인가. 교육부가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하자 학생들은 사설기관에 찾아가 모의고사를 본다. 그것도 모의고사 정원이 넘쳐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이 많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나온 개혁안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더 이상 '불쌍한 세대'라고 불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우리에게 미래가 있는지 알고 싶다.
강성복(kfldz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