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야 대우차사태 대책분주…"문책 강력" "수습 확실"

입력 | 2001-04-18 18:33:00


한나라당은 18일에도 대우자동차 노조원 과잉진압 사건을 거듭 문제삼았다.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사과와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해임을 재차 요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경찰이 조직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노동자들을 해산하는 게 과연 상부의 지시 없이 이뤄질 수 있는 일이냐”며 “지휘계통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 진상조사단(단장 이주영·李柱榮의원)도 이날 오전 인천 부평구 산곡성당과 세림병원, 대우자동차 노조 사무실 등을 방문해 농성중인 노조원과 부상자 등을 상대로 3차 진상조사를 벌였다.

반면 민주당은 조기 사태수습에 부심했다.

당초 경찰의 사기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반박과 해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노동계의 반발 강도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자성과 신중한 대처 쪽으로 논의가 모아졌다.

이에 따라 이날 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인천을 방문했고,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송영길(宋永吉)노동특위위원장과 이종걸(李鍾杰)인권특위위원장은 “과잉진압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야당은 이번 사건을 당리당략적인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이제는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경제회생 차원에서 ‘대우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jnghn@donga.com

대우자동차 노조원 진압사건 여야 대응 비교

쟁 점

민주당

한나라당

사건 성격

과잉진압 사실은 인정되나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공권력을 남용한 폭력사건으로 상층부의 개입 의혹이 있다

책임 소재

대통령 유감 표명 및 인천지방경찰청장, 부평경찰서장 직위해제로 충분하다

대통령 사과와 함께 국무총리, 행정자치부장관, 경찰청장까지 해임해야 한다

향후 대응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대우 살리기에 나설 때다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문책과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