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역사왜곡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도록 갖가지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모임)이 만든 교과서에 반대해온 시민단체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17일 한국민단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최종심의에 넘기기 전 교과서 내용을 조사했던 담당자 M씨는 모임의 이사인 이토 다카시(伊藤隆·정책연구대학원교수)의 제자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조사관을 바꿔 업무를 맡기는 게 관례인데도 문부성은 그냥 맡겼다는 것.
그는 또 2차 수정을 거쳐도 미진한 대목이 있으면 불합격시키는 것이 관례인데도 모임 교과서에 대해서는 2차 수정 뒤에도 여러 차례 추가수정을 한 다음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이와 함께 모임 측이 만든 교과서의 수정내용이 사전 유출된 것도 한국 중국 등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문부성이 일부러 흘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정내용을 알 수 있는 곳은 문부성과 출판사뿐인데다 공개된 내용이 모두 한국과 중국이 관심을 갖는 대목이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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