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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플라자]스트라이커 이야기

입력 | 2001-04-18 19:21:00


《‘네티즌 플라자’는 동아닷컴 축구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의 글 가운데 다시 한번 독자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글을 골라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단 이곳에 실린 글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네티즌 플라자’에는 ID:괴도키드님의‘스트라이커 이야기 ’란 제목의 글 입니다. ▲

역대 통틀어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 없이 그를 꼽고 싶다.. 8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현 포항제철 축구단 감독...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함께 타점 높은 헤딩과 폭발적인 슈팅...

김용세가 헤딩만 잘하는 꺽다리이고.. 이태호가 득점력은

있지만 키가 작아 제공권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동안...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했던 불세출의 스트라이커 최순호...

우리가 잘 아는 안정환.. 그리고 94년 이후 홍명보, 황선홍..

그 이전에 세리에A 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사람이 바로 최순호 였다.. 축협의 지원만 있었다면 우리는 아마 80년대에 이미 세리에리거를 보았을것이고.. 최순호는 유럽을 뒤 흔들었을

것이다.. 차범근이 그랬듯이...... 86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놀라게했던 그림같은 터닝슛.. 그 골은 아직도 월드컵 명장면

베스트 10 에 오를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0년대가 최순호 였다면 90년대는 황선홍으로 대변 된다..

90년 월드컵의 앳된 대학생 골게터는 어느새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라는 찬사를 얻게 되었다...

황선홍은 그 실력 만큼이나 화려한 골 세레모니로 유명하다...

온 몸을 날려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의 발목을 잡고

아기처럼 기어다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인상적인것은 역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8강전에서 자만심 가득했던 일본에 선취골을 넣고 관중석을 향해 감자를 먹였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 더.. 황선홍은 정말 불운한 선수이다..

독일유학후 그를 따라온 부상은 아직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멍자국이 사라지지 않는 무릎.. 잊을만 하면 빠져 버리는 어깨..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한국을 지켜온 황선홍...

그에게 돌아오는것은 언제나 비난과 질책 뿐이다... 어찌 생각하면 욕 먹어도 할 말이 없다..

그 만큼.. 94년 대회는 한국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다..

다가오는 2002년.. 그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새천년의 희망으로 자리잡은 이동국.... 한국에서 유럽에 대항 할 수 있는 공격수는 오직 이동국 뿐 이라고 말을 한다.. 유럽에 밀리지 않는 신체조건.. 그리고 골 결정력...

스물 두살의 나이는 더욱더 한국을 설레이게 한다...

90년 월드컵을 통해 황선홍이 최순호에게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물려 받았듯이.. 2002년 월드컵이 지나면 아시아 최고의 자리는

황선홍에서 이동국으로 이어지리라...

그러기 위해서 이동국은 더욱 발전을 해야 한다...

최근들어 성장이 멈춘듯한 그를 보며 필자는 마음이 아프다..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이동국을 아끼는 입장에서...

이동국의 많은 발전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