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 흥행의 일등공신들이 다시 뭉친다. 'JSA'에서 북한군 병사를 연기했던 두 배우 송강호와 신하균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에서 다시 만나는 것.
박찬욱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은 아이유괴 사건에 얽힌 '복수혈전'을 담은 처절한 느와르 영화다. 어쩔 수 없이 유괴를 저지른 벙어리 남자가 유괴한 아이를 사고로 죽게 하면서 아이 아버지의 숨막히는 복수가 시작된다.
송강호는 이 영화에서 사랑하는 딸을 잃은 후 정신이 혼미해진 아버지를 연기하며 신하균은 비록 유괴는 저질렀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벙어리 유괴범을 연기할 예정이다.
현재 장진 감독의 신작 에서 '킬러'로 열연중인 신하균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상태.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 "벙어리 유괴범 역은 처음부터 하균이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의리파' 신하균이 신의를 져버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가 약 2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자하고 '스튜디오 박스'가 제작하는 이 영화는 8월 크랭크인 되며 내년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