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하겠다”.
이달 1일자로 LG화학에서 분리된 LG생활건강 조명재(趙明載·56·사진) 사장은 “회사의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해 빠르고 강한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강한 의욕을 보였다.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하는 만큼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신생업체에 갓 입사한 마음가짐으로 뛰겠다는 것.
조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조1000억원과 경상이익 1100억원으로 정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배당을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치약 샴푸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선두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최근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화장품 부문은 기능성 화장품을 앞세워 1위제품 수를 늘려나갈 계획.
또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빅브랜드’를 배출하고 현재 219%인 부채비율을 올해안에 160%까지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사장은 LG생활건강의 주고객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유능한 여성 인력에 대해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의 절반 정도가 여성이지만 과장급 이상 간부는 3%밖에 되지 않는다”며 “과장이상 비중을 10∼20%까지 높이는 등 여성 중심의 인력운용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조사장은 휴일이면 백화점 할인점 등 영업현장을 들러 판매 여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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