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공을 돌려줘.”
“싫어. 내가 가질래.”
18일 메이저리그 500호 홈런을 날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이 공을 주운 팬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
500호 홈런공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은 자이언츠의 전 구장 관리인이자 현 공원 관리인인 조 피존. 그는 18일 퍼시픽벨 파크의 구장밖 샌프란시스코만의 바닷가에 보트를 타고 대기하고 있다가 본즈의 공이 떨어지자 잽싸게 그물로 볼을 낚아챘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해 퍼시픽벨 파크를 개장한 이후 5월2일 본즈가 친 첫 번째 장외 홈런공도 낚아챈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 하지만 자신의 금고에 안전하게 500호 홈런공을 모셔둔 피존은 아직 이 공을 팔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본즈의 기념비적인 500호 홈런공을 가졌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당분간 이 공을 감상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매 전문가들은 1996년 에디 머레이의 500호 홈런공이 50만달러에 팔린 것을 감안, 본즈의 홈런공이 최소 50만달러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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