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국농구연맹에서는 2000~2001 시즌 활약을 참고로 각 포지션 별 랭킹 5위까지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가드, 포워드, 센터로 나누어 발표한 명단에서 가드 부문은 이상민, 강동희, 주희정 등이 센터는 서장훈, 이창수 등이 뽑혔는데 문제는 포워드 부문에서 일어났다.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친 선수를 제치고 후보급 선수들이 명단에 오른 것.
한국농구연맹에서는 선정기준이 정규리그 성적이 아닌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정.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득점, 리바운드 등의 항목에서 감점 요소를 계산한 후 다시 경기 시간 40을 곱해 그 수치로 순위를 정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포워드 부문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불리우는 김영만과 조상현 등이 명단에서 밀려났고 식스맨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베스트5에 선정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명단을 발표한 취지는 우수 선수의 편중을 막아 팀들간의 전력 평준화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김영만과 같은 최고의 선수가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각 구단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영만이 올 시즌을 맞으며 자유계약선수가 되었기 때문.
한국농구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한 팀에 랭킹 5위 이내에 선수를 2명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김영만이 명단에서 빠지게 되면서 어느 팀으로도 갈 수 있는 신분이 된 것.
프로 각 구단은 국내 최고의 포워드인 김영만을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고 샐러리캡 때문에 뒷돈까지 써야할 판이다.
결과적으로 농구연맹의 흐리멍텅한 랭킹선정으로 인해 한국프로농구의 혼란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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