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일본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털어놨다. 다음은 문답요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이 정도 시정될 것으로 보나.
(일본이) 쉽게 고칠 것 같지 않다. 80년대 교과서 왜곡은 좌익이 주도한 반면 현재는 우익이 주도하고 있다. 끈질기게 요구하고 또 요구하고, 고치고 또 고쳐야 할 것 같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는….
모르겠다. 연내에 될지 안될지…. 김정일 맘대로니까. 절대권력자 밑에서 제왕학을 배웠을 테니까 나름대로 방식이 있겠지. 그러나 절대권력만 행사하다 보면 자기도 어디로 가는지 모를 수 있다. 아마 김정일도 자기 마음을 모를지 모른다.
-북한내부 사정은 어떻게 보나.
아무리 김정일 마음대로라고 해도 군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권력의 원천이 군부다. 자기들끼리 모이면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마구 공격한다고 하더라. '네(김영남)가 옆에서 잘못 해서 지도자 동지가 저런다'고.
JP는 또 "요새는 북한 방송이 '미군 나가라'고 막 얘기하더라. 우리는 북한이 통일 후에도 (미군 주둔을) 양해한다고 했는데, 북한은 말짱 그대로다. 단순히 미국에 대한 반발만은 아닌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