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 평가팀이 다음달말부터 6월초에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들 평가팀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예산처, 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거시경제 정책과 구조조정 성과 등을 살펴본 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99년 11월 방한 실사 후 같은 해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최하위인 ‘Baa 3’에서 ‘Baa 2’로 한 단계 올린 바 있다. 또 무디스 방한 직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S&P도 99년 1월 조사단을 파견, 실사를 벌인 뒤 그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연례 보고서에서 한국의 신용 등급을 종전과 같은 ‘Baa2’,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재확인한 바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들은 1년에 한번 정도 현장 실사를 벌이며 신용등급조정은 신용등급 평가위원회(Rating Committee)에서 필요에 따라 실시하는 만큼기 때문에 두 기관 평가팀의 방한이 바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연결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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