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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팬과 말다툼 다저스 말론단장 사임

입력 | 2001-04-20 18:53:00

케빈 말론단장


박찬호가 뛰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가 시끄럽다. 팀 안팎에서 잇따라 터지고 있는 ‘악재’ 때문이다.

최근 팬과 언쟁을 벌여 마찰을 빚은 다저스의 케빈 말론 단장이 결국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했다. 구단은 곧바로 데이브 월러스 부단장을 단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말론 단장은 사임이유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밥 데일리 회장은 “최근의 소동으로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데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언행으로 말썽을 빚어온 말론 단장은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다저스의 게리 셰필드에 대해 야유를 보낸 데 격분해 주먹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언쟁을 벌여 논란이 돼 왔다.

다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유난히 ‘사건’이 많았다. 간판 셰필드는 연봉에 불만을 품고 갑자기 트레이드를 요구해 한달간 메이저리그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개막을 앞두고 발목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다. 20일엔 제4선발인 앤디 애쉬비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가운데 평균연봉 1위(375만달러)인 다저스의 성적은 8승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3위.‘바람 잘 날’ 없는 다저스가 좋은 성적을 거둘 리 만무하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