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일 리덩후이(李登輝·사진) 전 대만 총통에게 입국 비자를 내주기로 결정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비자 발급 결정은 양국이 리 전 총통의 일본 방문 조건에 관해 합의에 도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리 전 총통은 오카야마(岡山)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심장질환 검진을 받기 위해 내주 일본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현재 외무성이 최종 정책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리 전 총통에게 비자를 내줄 경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중국 입장을 존중키로 한 72년 중일 공동 성명에 위배된다며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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