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패기의 상무에 역전승을 거두고 1라운드 완패를 설욕했다.
또 LG정유는 또 2001 슈퍼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을 꺾고 1라운드 최하위의 부진에서 탈출, 힘차게 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배구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2라운드 남자부 상무와의 첫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22-25 25-21 27-25 18-25 15-1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1라운드에서의 완패를 설욕하며 2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첫 세트에서 상무와 동점을 주고받는 혼전끝의 22-24에서 `용병 1호' 길슨의 막판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세트를 내줬다.
현대자동차는 그러나 두번째 세트들어 상무의 서브 리시브가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길슨(32득점.블로킹 1점)의 공격이 살아나 25-21로 이겨 균형을 잡은뒤 3세트막판 홍성민과 길슨의 블로킹으로 2점을 내리 얻으면서 27-25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손재홍(18득점)과 차상현(13점)을 앞세운 상무의 반격에 주춤하며 18-25로 져 다시 위기에 몰린 현대자동차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시소게임 끝에 13-11에서 백승헌의 타점높은 스파이크와 길슨의 마무리 공격으로 길고긴 랠리를 마감했다.
상무는 이날 초반 특유의 조직력과 패기로 현대자동차 코트를 압박하는 공세를 펼쳤으나 2세트부터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면서 흔들리기 시작, 재역전에 실패했다.
또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1라운드 최하위팀 LG정유가 1위 현대건설을 3-0(25-23 25-21 25-22)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연출하며 1라운드 꼴찌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1라운드에서 김철용 감독과 정선혜 등의 부상으로 고전한 LG정유는 이날 경기에서 정선혜와 이윤희 등 주전의 공격이 정상을 되찾으며 구민정 등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