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 5월엔 생후 6개월∼5세 된 아이들 사이에 손과 발 입 등에 물집과 종기가 생기거나 허는 ‘손발입병(수족구병)’이 유행한다. 올해도 신촌세브란스병원 평촌성심병원 등에 이같은 환자가 몰려들고 있다.
손발입병은 전염력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급격히 번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원인과 증세〓콕사키 엔트로 등의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다. 전염되면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 사이, 발뒤꿈치, 엄지발가락 옆에 물집이 생긴다.
문제는 입안의 물집. 곧바로 터지면서 궤양을 만들기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않으며 심지어 물을 마시지 못해 기진맥진해지기도 한다. 보통 미열이 있지만 3일 안에 가라앉고 물집과 염증은 5∼7일 내에 가라앉는다.
▽치료와 예방〓대부분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다. 열이 날 때엔 해열제를 먹이고 입안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신경질적으로 행동하면 진통제를 먹이면서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주지 않는다.
예방을 위해선 아이가 외출했다 집에 오면 반드시 손을 자주 씻게하고 소금물 양치질을 시키며 어린이방이나 유치원에 환자가 있으면 당분간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는 뇌수막염 폐부종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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