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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산업 및 기업 동향 - 한화증권

입력 | 2001-04-23 12:01:00


한화증권은 23일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관련 업체간 수익성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한화증권이 내놓은 원자재별 전망.

◆곡물

세계적인 구제역 파동으로 사료 및 곡물 가공용 작물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미의 생산량 감소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밀, 옥수수, 대두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음식료 업체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구입비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가 있고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어 곡물 가공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 업체중에서도 1차 곡물 가공업체인 사료, 제분, 제당, 식용유업체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며 제빵, 제과, 라면업체 등은 이들 소재 식품의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다.

◆펄프

최대 펄프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침체, 유럽 및 북미지역의 아트지 생산량 감축, 시장내 구매자들의 추가 가격 하락 예상에 따른 구매 지연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스칸 재고량은 97년 이후 4년만에 200만톤이 넘는 등 재고 증가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해펄프 등 펄프 생산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입 중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였으며 원유도입 대금은 240억달러,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2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경기 둔화로 원유도입량 감소,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유 수입 금액은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유가 하락 추세는 원재료비 또는 운영비 절감 등의 형태로 관련 산업 및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석유제품의 부문별 내수 비중은 산업 42%, 운송 30%, 가정 및 상업 19%, 발전 8%, 기타 등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는 산업은 운송, 화학, 전력 등이며 이밖에 1차 산업, 건설, 금속기계, 비금속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구매 단가는 오히려 상승했고 정부의 유류품 관련 세금 인상 정책도 지속되고 있어 유가 하락 효과는 반감되고 있다.

◆비철금속

1차 금속업체의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원가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원재료 비중을 감안하면 국제 비철금속 가격과 환율 동향은 기업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포철은 공급과잉으로 철강재 가격이 역사적 최저 수준에 있고 철강석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여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인 반면 비철금속 가격 약보합세에도 불구하고 달러베이스 매출 비중이 큰 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 수출업체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