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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청률],제치고 1위 올라

입력 | 2001-04-23 15:00:00


종영을 앞두고 무서운 저력을 발휘한 MBC 주말극 가 드디어 큰 일을 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던 을 1위에서 밀어낸 것.

는 마지막 방송인 지난 주 39.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점유율 62.8%. 지난 주말 저녁 8시대 TV를 보던 사람 3명 중 2명은 이 드라마를 본 셈이다. 의 무서운 뒷심 덕분에 후속 주말극인 의 첫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의 1위 등극에는 의 갑작스런 부진도 한몫을 했다. 그동안 39∼41% 사이를 오가며 안정된 시청률을 유지했던 은 지난 주 36.9%로 평소보다 3% 정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비와 궁예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는 등 드라마 전개는 한참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만, 예상 외로 시청률이 낮게 나온 것. 이번 주 수치를 봐야겠지만, 일부에서는 이제 이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은 아니냐는 성급한 예측도 하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를 계속해온 SBS 사극 는 이번 주에도 29.7%로 4위에 올랐다. 급격하지는 않지만 매주 2∼3% 정도의 상승세를 계속해 5월 달에는 정상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들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 수목 드라마에서는 SBS 이 3주째 MBC 에 우세를 유지했다. 은 23.1%, 는 20.4%. 라스베가스 현지 촬영 등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가 아직까지 20% 대에서 더 이상 앞으로 치고 나오지 못하는 것이 예상 밖이다.

하지만 두 드라마의 차이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2% 안팎인 것에서 보듯 도 뚜렷하게 앞선 수치를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스타들로 캐스팅을 했고, 소재도 가요계와 호텔이라는 흥미 만점인 두 드라마가 극적 완성도는 별개로 일단 시청률에서는 현재까지 겨우 '체면치레'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같으면 적어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는 것이 당연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더 이상 스타의 '이름값'이나 화제성 소재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화려한 명성의 스타는 없지만, 결혼에서 부부가 겪는 갖가지 사연을 아기자기하게 다루면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2 이 22.2%로 7위에 오른 것이 변화된 시청자의 입맛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범 oldfield@donga.com

◆4월2일(월) - 4월8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프로그램

시청률

점유율

1

주말연속극-MBC

39.3%

62.8%

2

대하사극-KBS1

36.9%

57.5%

3

일일극-MBC

32.8%

51.2%

4

대하사극-SBS

29.7%

44.7%

5

주말극장-SBS

24.2%

37.4%

6

-SBS

23.1%

36.6%

7

부부클리닉-KBS2

22.2%

46.3%

8

시트콤-MBC

20.7%

38.2%

9

미니시리즈-MBC

20.4%

32.1%

10

TV소설-KBS1

20.2%

32.1%




자료제공 TNS MEDIA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