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가 미국 전역에서 재개봉될 예정이다.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장대한 스케일로 다룬 는 88년 소개돼 일본 애니메이션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작품. 2019년 3차 세계대전의 폐허 위에 지어진 도쿄를 배경으로 거대한 지하조직, 폭주족들, 난무하는 신흥종교 등 무겁고 허무적인 주제를 다뤄 '컬트'의 고전으로 남은 애니메이션이다.
2001년판 는 원작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디지털적인 측면을 대폭 강화해 선보인다. 이 영화의 미국 배급을 담당한 '파이오니아 엔터테인먼트'측은 의 디지털 버전을 만드는데 약 1백만 달러를 소요했으며 몇 달 안에 북미 지역을 타겟으로 DVD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있는 디지털 극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2001년도판 는 곧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뉴욕에서 개봉 1주만에 2만2천 달러를 벌어들인 이 영화는 DVD와 비디오 판매 등의 부수적인 수입까지 포함하면 제작비 1백만 달러를 회수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88년 소개된 원작 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각국 언어로 더빙돼 상영됐으며 89년 미국에서 개봉돼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오현주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