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경기가 크게 침체된 가운데서도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1분기(1∼3월) 경영실적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3% 늘고 영업이익은 14억원 적자에서 6억원 흑자로 바뀌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는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 따른 혜택으로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00.0%, 122.2%가 증가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 서비스업체인 엔씨소프트는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268.1%와 292.7%씩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은 영업부문에서 여전히 10억8000만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확보해 놓은 자금을 굴린 이자수익 덕분에 전체로는 흑자를 보였다.
매출규모가 크고 대기업들의 IT투자와 관련이 큰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삼성SDS는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모두 20%대의 성장세를 보였고 SKC&C는 순이익이 400%나 증가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야후와 아마존 등 간판 닷컴기업들이 적자를 냈고 인텔 AMD AOL타임워너 애플컴퓨터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인텔 애플컴퓨터 야후 등은 매출액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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