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전 세계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롤러스케이트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바로 ‘어느 누구의 절실한 필요’에 의해서였다.
1860년대 미국의 가구 외판원이었던 제임스 플림프턴은 직업상 걸어 다니는 것이 일이었고 이 때문에 무릎에 신경통을 얻게 됐다. 의사는 그에게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스케이트 타기를 권했다. 하지만 스케이트는 겨울에만 탈 수 있는 것이 문제였다. 봄이 왔을 때 플림프턴은 스케이트를 대체할 만한 다른 운동을 찾을 수 없었고 다시 무릎에는 격심한 통증이 왔다.
스케이트와 같은 효과를 지닌 운동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던 플림프턴에게 1863년 어느날 우연히 아들이 타던 바퀴 달린 장난감이 눈에 들어왔다. 플림프턴은 순간적으로 ‘이거다’며 무릎을 쳤고 당장 신발밑에 바퀴를 달아 실험해 봤다. 조심조심 한발을 내딛는 그에게 바퀴 달린 신발은 스케이트와 같은 만족스런 효과를 안겨줬고 그는 뛸 듯이 기뻤다.
그 뒤 개량을 거듭해 스케이트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신발을 만드는데 성공한 플림프턴은 이 신발을 특허 출원하면서 이름도 ‘구르는 스케이트’란 뜻의 롤러스케이트로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