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실망스러운 패배"
초인적인 운동 능력을 보여주며 슈퍼스타의 자리에 선 빈스 카터.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만 되면 고개가 숙여지는 남자가 되는 것 같다.
오늘 새벽 (한국시간 23일),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있었던 뉴욕 닉스와의 플레이오프 리턴 매치에서 카터는 마치 지난 시즌 PO 1차전을 보고 나온 듯, 거의 힘을 쓰지 못하며 팀 패배(92-85)에 한 몫 했다.
그는 22개의 슛을 던져 17개를 실패하며 겨우 13점에 그쳤는데, 1쿼터 무득점과 함께 4쿼터의 중요했던 막판 8분 30초 동안에도 무득점에 묶여 Vincanity를 기대했던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경기를 중계했던 NBC는 경기 중계 도중 전체 스코어보드 위에 조그맣게 카터의 득점을 표시했을 정도로 PO에서 제 몫을 못해주는 슈퍼스타의 부진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랩터스 포인트가드 크리스 차일즈는 이에 대해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려는데 너무 신경을 쓴 것 같다. 하지만 운동 선수라면 그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그를 변호했다.
닉스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러트렐 스프리웰을 매치업 상대로 내세웠다. 하지만 카터가 공을 잡으면 커트 토머스, 마커스 캠비, 마크 잭슨 등이 재빨리 더블팀으로 붙으며 그의 활로를 막았다. 때때로 카터는 외곽으로 돌면서 얼빈 윌리엄스나 찰스 오클리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나, 직접 던진 슛은 거의 림을 외면했다.
그는 경기 후 "어머니께서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말씀하셨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져서 속상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카터를 대신해 19점을 기록하며 랩터스를 이끌었던 앤토니오 데이비스는 "빈스에게 책임을 추궁할 생각은 없다. 이것은 빈스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뉴욕에 랩터스라는 '팀'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제공:인터뉴스( http://iccsports.com )
[인터뉴스 리포트] 손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