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오전 1시(한국시간) 한국과 이집트 4개국대회 첫 경기에서 맞설 이란은 4월 FIFA 랭킹 40위로 한국보다 한계단 높다.
지난 2월 이란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한 크로아티아출신 블라제비치 감독의 공식 데뷔전.
이란은 이번대회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헤르타 베를린), 메흐디 마다비키아(SV 함브르크) 등 유럽진출 10명의 선수가 소속클럽의 반대로 모두 빠져 자국에서 활약중인 22명과 UAE 알와사르에서 뛰고 있는 마지디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번시즌 이란 아자데간리그 챔피언인 에스테그랄 소속 8명과 페르세폴리스 소속 6명이 주축.
스페인 아틀레디코 마드리드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가 ‘공격의 핵’이다.
이란은 98프랑스 월드컵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98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 2-1로 진 뒤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잘랄 달레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에드마르 브라 감독이 월드컵 1차예선을 통과시킨 다음 블라제비치 감독 밑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유럽의 조직력과 남미의 기술을 접목하고 있어 조화만 잘 이뤄진다면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 줄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
역대전적은 15전 7승 2무 6패로 한국의 근소한 우위. 58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격돌했다.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안컵 8강전에선 한국이 후반 교체투입된 이동국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