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 7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자측도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5월1일부터 30% 운행감축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버스운송조합은 또 노조가 요구한 12.7% 임금인상안도 정부의 지원이 없는 한 들어주기 힘들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27일 예정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지역 65개 시내버스 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서울버스운송조합 임시총회를 열고 2월 23일 결의했던 30% 감축운행안을 재확인했다.
조합의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정부의 지원대책이 발표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30일 감축대상 버스 2500대의 번호판을 조합에 맡겨놓고 내달부터 감축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감축운행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버스카드의 정산대금 지급을 유보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4일 오전 경제관계 장관 간담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버스업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교통세 감면 등 버스업계 재정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정부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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