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종합지수 550선을 두고 벌어진 힘겨운 공방전 끝에 SK텔레콤의 선방을 바탕으로 555포인트를 넘긴채 마감했다.
월요일 나스닥의 폭락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강한 마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거래소시장이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이자 코스닥시장은 한 때 상승으로까지 돌아서는 등 한층 강한 탄력을 보였다. 이는 현재 시장의 주역이 일반투자자들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다. 외국인들이 관망상태를 지속하고 있고 기관들이 여전히 움츠리는 상황이라 개인들만의 장세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더욱 탄력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강한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낙관의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500억원 이상 순매도로 돌아섰고 나스닥시장의 움직임도 당분간은 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50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일단 현금 비중을 최소 30% 이상 유지하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매매도 방망이를 짧게 잡고 휘두르듯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외국인들이 관망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는 개별 재료주 위주의 공략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니와이드, 핸디소프트 등 실적호전주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외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에 관한 반응도 궁금하다. 만약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한통프리텔의 수혜도 예상되며 구조조정 재료를 지닌 데이콤도 그 분위기 어울릴 종목으로 보인다. 반면 새롬기술 등 닷컴기업들은 화요일 상당한 에너지가 소진되는 모습이어서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
아크론 ‘케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