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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따라잡기]프로그램 매매, 향후 증시 변수될까?

입력 | 2001-04-25 17:41:00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8일연속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연중 최대수준인 4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때문에 프로그램 매매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주식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부터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가 모두 1633억원, 프로그램 매도분이 388억원, 매수차익거래가 803억원을 기록했다. 전일에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나타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34억원규모 늘어난 3704억원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449억원가량 순매도 했지만 선물시장에선 3100계약이 넘는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 투신이 각각 358억원, 294억원등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834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개인의 661억원 순매도를 잠재우고 종합주가지수를 1.93%나 밀어올렸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현·선물의 콘탱고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움직여 거래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최근 큰 폭으로 줄어든게 프로그램 매수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서 “매수차익거래 잔고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다기보다는 잠재적인 수급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굿모닝증권 투자분석팀 최창호팀장은 “기본적으로 선물이 현물시장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시황관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