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음악의 '히트 메이커' 코무로 테츠야(42)가 오는 5월 초 그룹 'DOS' 출신의 요시다 아사미(26)와 결혼할 것으로 알려져 일본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사귀어왔는데 현재 요시다 마사미는 임신 4개월로 올 가을에 출산예정이라고 한다. 요시다 아사미에게는 첫 결혼이지만, 코무로 테츠야는 88년에 결혼해 92년 이혼한 전력이 있다.
코무로 테츠야는 '글로브', 아무로 나미에, trf, 카하라 도모미, 스즈키 아미 등 굵직한 스타들을 통해 히트곡을 양산해온 일본 가요계의 거물. 작곡 외에 그룹 '글로브'의 멤버로 연주활동에도 나서는 등 전천후로 활동해 국내에도 꽤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코무로는 자신이 직접 발굴해 스타로 키운 카하라 도모미와 애인 사이였다가 3년전 결별했는데, 카하라가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소동을 벌여 당시 일본 언론의 가십난을 장식했다.
이번에 결혼하는 요시다 마사미 역시 95년 방송사의 신인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이었던 코무로가 발굴한 신인. 그녀는 코무로의 지원 아래 'DOS'를 결성해 96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DOS의 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요시다는 다시 코무로가 지원하는 R&B 그룹에서 보컬을 맡으면서 재기를 노려왔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도 새 그룹 활동을 하면서부터라고.
일본 연예계에서는 묘하게 자신이 발굴한 신인 여가수하고 염문을 일으키는 테츠야 코무로가 이번 결혼으로 마음을 다잡을지 호기심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재범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