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뵙지 못한 스승을 찾을 때에 해묵은 죄송함을 담는 선물로 향기 그윽한 술 한병에 비할 것이 있을까. 술은 고향의 부모님이나 친지를 찾을 때 가장 부담없이 고를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매입팀 이상윤대리는 “위스키가 가장 많이 팔리지만 최근에는 코냑 등 고급스러운 술을 찾는 사람도 늘었으며 건강을 신경써야할 연로한 선생님이나 부모에게는 포도주나 전통주처럼 도수가 낮은 술을 고르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위스키〓술선물 중 가장 많은 주종은 아직까지 위스키. 가격이 다양하고 종류도 많아 선택의 폭의 넓은 것이 장점이다. 부담없이 대중적인 수준에서 선물을 하려면 ‘윈저 17년산’이나 ‘시바스리갈 12년산’정도가 적당하다. 특별한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때라면 10만원대의 ‘발렌타인 17년산’이나 ‘시바스리갈 18년산’도 골라볼 만하다. ‘로얄살루트 21년산’이나 ‘조니워커 블루’ 정도라면 최고급 선물로 볼 수 있다. 로얄살루트 21년산은 시바스리갈과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술로 맛이 깔끔하며 조니워커 블루는 조니워커 시리즈 중 최상급에 속한다. 위스키 맛을 제대로 즐기는 분에게는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뒷맛이 있는 ‘글렌피딕 15년산’ 등 싱글몰트 위스키도 권할 만하다.
▽포도주〓와인은 도수가 높지 않고 집에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선물할 수 있는 주류. 평소 와인을 즐기지 않던 사람에게는 보졸레 생테밀리옹 등의 프랑스 와인이나 독일산 모젤같이 가벼운 맛의 포도주를 선물해볼 만하다. 프랑스산 보르도 와인은 연령이나 기호와 관계없이 선물할 만한 포도주. 연세가 든 분들 중에는 포도주 특유의 신맛을 싫어하고 단맛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구입하도록 한다. 50대 이상의 남자에게 ‘품격’까지 고려해 선물하기에는 향이 진하고 맛이 깊은 ‘샤토급’(특급) 레드와인이 무난하다.
▽브랜디〓와인이 포도를 숙성, 발효시킨 술이라면 브랜디는 와인을 숙성해 증류시킨 증류주다. 브랜디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코냑. 코냑은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를 통칭하는 말이다. 코냑도 ‘급수’에 따라 6만∼100만원까지 가격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적절한 가격수준에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카무 VSOP’정도라면 큰 부담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통주〓최근에는 전통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민속주는 맛도 좋지만 도자기에 담아 술잔과 세트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선물의 품격이 살아난다. 위스키 등 다른 주류에 비해 부담없는 가격도 장점. 문배주 이강주 안동소주 등 증류주는 다소 독한 술이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백세주 등의 약주도 오랜만에 뵙는 스승님과 술잔을 기울이기에 부담이 없어 좋다. 2만∼1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sanjuck@donga.com
◇신세계 바이어추천 주류
상품명
용량(㎖)
판매가
위스키
조니워커블루
700
28만원
로얄살루트
700
18만9000원
로얄스털링25년산
750
15만9000원
발렌타인17년산
750
10만5000원
글렌피딕15년산
700
7만9000원
윈저 17년산
500
3만8500원
시바스리갈12년산
700
3만5000원
와인
샤토 탈보
750x2병
20만원
샤토 루비아
750
8만원
보르도슈페리어
750
5만3000원
아영 보르도
750
5만원
코냑
헤네시XO
700
25만원
마르텔XO
700
17만3000원
카뮈VSOP
700
6만5000원
민속주
문배주 특2호
400+700
4만9500원
이강주 8호 범종
1000x2병
7만8000원
계룡백일주 백1호
400X2병
3만8000원
조옥화안동소주특1호
400X2병
5만7000원
백세주4호
700X2병
2만8000원